은행권, 예금·대출 금리 격차 갈수록 확대

2011-08-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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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와 대출금리 간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에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예대금리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25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월 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연 3.05%, 대출금리는 6.06%로 전월보다 각각 0.02%포인트씩 올랐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3.01%포인트를 기록하며, 2007년 3월(3.01%)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2.91%포인트를 나타낸 예대금리차는 2월 2.95%포인트에 이어 지난 3월 3.00%포인트를 찍으며 꾸준히 상승해 왔다.

최근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3~4%대에 머무르고 있다.

국민은행의 1년 만기 ‘와인(WINE) 정기예금’은 19일 현재 4%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은행의 ‘서민섬김통장’은 18일 기준 4%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은 3.8%, 농협의 ‘채움정기예금’은 3.7%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월복리예금'은 1년 만기시 4.1%이며 외환은행의 ‘예스(YES)큰기쁨 예금’은 17일 현재 3.2%다.

반면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3%대 후반에서 5%대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6개월 변동형 ‘코픽스연동모기지론’은 17일 현재 잔액기준으로 최저 4.25%를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탑스(Tops)주택담보대출’ 역시 6개월 변동형은 16일 기준 최저 4.75%, 고정형은 6.50% 수준이다.

외환은행의 ‘예스(YES)변동금리모기지론(COFIX)’은 1일 현재 최저 4.69%를 기록하고 있으며 고정금리는 분할 상환시 5.53%를 적용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는 더 높아, 경남은행의 ‘집집마다 도움대출’이 19일 기준으로 최저 4.73%, 기업은행의 ‘IBK주택담보대출’이 4.78%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연착륙'의 대안으로 고정금리형 대출을 늘리고 신규 대출을 줄이라는 방침을 내린 데 따라, 예대금리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은행이 대출영업을 자제하면서 고정금리 대출이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신규대출을 줄이기 위해 은행들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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