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등 서민음식, 지역별로 격차 커

2011-08-25 14:31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삼겹살ㆍ돼지갈비ㆍ무ㆍ배추 등의 품목 가격이 16개 시도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전국 65개 시ㆍ구의 2318개 업소를 대상으로 이달 8-10일 물가조사원 200명을 동원해 조사한 서민 생활 10개 품목의 가격을 공개했다.
 
 10개 품목은 정부의 물가관리 대상 품목 중 서민 체감 물가와 밀접한 △전철료ㆍ시내버스료 등 지방공공요금 2가지 △삼겹살ㆍ돼지갈비ㆍ설렁탕ㆍ김치찌개ㆍ된장찌개ㆍ자장면 등 외식 비용 6가지 △배추와 무 등 채소류 2가지다.
 
 외식비 중에서는 삼겹살과 돼지갈비 1인분의 가격이 큰 차이를 보였다.
 
 삼겹살은 제주의 1인분 가격이 1만18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는 7533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전국 평균은 9439원으로 표준편차가 1696원에 달했다.
 
 돼지갈비는 제주 1인분은 1만1222원, 대구는 6733원으로 더욱 지역차가 컸으며 전국 평균은 9122원으로 표준편차가 1921원 이었다.
 
 행안부는 "서민들의 체감도를 감안해 1인분을 기준으로 조사했지만 지역에 따라 삼겹살 1인분이 120~300g, 돼지갈비는 140~350g로 차이가 있고 지역별 도매가격, 가게 임대료나 서비스 등도 달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대개 1인분으로 삼는 200g단위로 환산한 가격은 삼겹살이 인천 1만1676원, 제주 1만1140원, 부산 1만988원 등이고 강원이 952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돼지갈비 200g가격은 인천이 9949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은 6911원으로 가장 낮았다.
 
 설렁탕 한그릇은 평균 6535원이였으며 부산이 7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전이 가장 싼 5967원이었다.
 
 김치찌개(평균 5243원)와 된장찌개(평균 5134원)는 전남이 5760원(김치찌개)ㆍ5740원(된장찌개)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대구가 4667원(김치찌개ㆍ된장찌개 동일)으로 최저가였다.
 
 자장면 가격(평균 3954원)은 서울이 가장 높은 4263원이고 제주가 3550원으로 최저였다.
 
 지난 17일 배추와 무 2㎏ 안팎 짜리를 기준으로 마트를 조사한 결과 지역별ㆍ마트별 편차가 크게 나왔다.
 
 배추 한포기를 마트에서 사기 위해 울산은 1.8㎏에 최고 4500원, 서울에서는 2㎏ 최고 4200원을 내야하지만 제주에서는 2㎏짜리를 3000원에 살 수 있었다.
 
 무 2㎏짜리는(최고가 기준) 대구 4960원, 대전 4560원, 서울 4200원 등이었지만 제주에선 최저 1700원으로 차이가 컸다.
 
 6대 도시의 전철 요금은 평균 1015원, 시내버스 요금은 평균 1022원으로 지역마다 비슷했다.
 
 이번 비교ㆍ공개를 시작, 앞으로 매달 물가와 가격 변동폭도 공개할 계획이다. 9월에는 1~3일 조사해 하순께 발표한다.
 
 행안부는 "지방공공요금은 당분간 동결기조를 유지하고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요금을 안정시키기 위해 내달까지 전국 9000여개 물가안정 모범업소를 일제 정비한 후 대출이나 자금 지원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부처간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