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승인이 중단된 중국 원자력 신규사업이 신장 지역을 중심으로 재차 활발히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 2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원자력 산업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중국핵공업집단공사는 최근 신장에서 150억 위안 어치(한화 약 2조5000억원)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중국핵공업집단공사는 신장위구르자치구 중부 지역인 이리(伊犁)에 1000만t 규모의 탄광과 200만kW 규모의 화력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하미(哈密)에는 20만kW규모의 풍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중국핵공업집단공사가 이리와 하미 지역 사업에 투자할 금액은 각각 105억 위안, 40억 위안으로 알려졌다.
추젠강(邱建剛) 중국핵공업집단공사 부총경리는 “우리는 5억~6억 위안을 이리 우라늄 광산개발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향후 이 곳에서 500t 가량의 우라늄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국 원자력 발전 기업인 중국광둥핵발전공사도 이번에 신장 지역에서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사업 등 총 24억4000만 위안어치 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이곳에서 청정에너지 개발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광둥핵발전공사는 우루무치(烏魯木齊) 주변과 다반청(達坂城), 퉈커쉰(托克逊)과 북부의 아러타이(阿勒泰)에 각각 연간 1억1000만kW 전력생산량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또한 하미와 칭허(靑河), 카스(喀什)에서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주빈(祖斌) 중국핵공업건설집단 부총경리, 스자린(時家林) 국가핵발전기술공사 부총경리 역시 신장에 향후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시찰에 나섰다. 비록 이 두기업은 아직 신장 지역에서 구체적인 투자사업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부단히 이 지역 투자개발사업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중국 국무원은 잠정적으로 원자력 신규사업 승인을 중단했다. 현재 운영 중인 원자력 발전소는 전면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원자력 발전소 사업 승인이 다시 재개될 것인지와, 연해가 아닌 내륙지역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것인지에 대해 중국 원자력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신장 지역 원자력 발전소 건설 여부에 대해서 추젠강 중국핵공업집단공사 부총경리는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교통이 편리하고 수자원이 풍부해야 하는 등 각종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현재 원자력 발전소 건설 가능성 여부를 검토 중이다”며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