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은 중국 상무부를 인용, 지난 달 식품 가격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식품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중국 정부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주 채소 18종 가격은 전주 대비 평균 2.1% 상승했는데 이 중 상추와 배추 청경채 가격이 각각 15.1% 14.1% 11% 상승하는 등 엽류 채소 가격이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중추제 맞이 가공식품 수요도 늘어나며 계란과 식용유 가격도 다시 올랐다. 계란 소매가격은 0.8%, 땅콩기름은 0.5%, 콩기름과 쌀 가격은 각각 0.3%씩 상승했다.
양고기(0.6%) 닭고기(0.2%) 돼지고기(0.1%) 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농업은행인 라보은행의 애널리스트는 이에 관해 "식품 가격이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차지하는 영향이 큰 만큼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8월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왕지민(王濟民) 중국 농업과학원 농업경제발전연구소 부소장은 식품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돼지고기 수입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