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총괄뉴스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토트넘이 '악재(惡材)' 속에서 만났다.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토트넘의 2라운드 경기가 23일(한국시간) 새벽 4시 맨유 홈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양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맨유는 지난주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1라운드에서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센터백 듀오를 잃었다. 토트넘도 스티브 피에나르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저메인 지나스와 윌슨 팔라시오스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맨유와 토트넘은 내주 3라운드에서 각각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상황은 맨유가 더 좋다. 수비에 구멍이 뚫리긴 했지만 공격은 날카롭다. 커뮤니티 쉴드와 1라운드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애슐리 영이 토트넘 골문을 노리고 있고 루니도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첫 골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허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애슐리 영의 결승골은 수비수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운이 작용했다. 운이 아니었다면 맨유는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을 것이다. 중앙에서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없다보니 공격이 측면으로 집중돼 단조롭다.
토트넘의 상황은 이보다 나쁠 수 없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제대로 된 영입이 없었다. 지난 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루카 모드리치가 첼시 이적을 요구하며 맨유 경기 출전을 거부한 상태로 알려졌다.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아웃된 상태에서 모드리치 마저 전력에서 이탈해 해리 레드납 토트넘 감독은 은 미들필더 라인을 꾸리는 데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
한가지 위안 거리는 맨유 센터백 듀오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 하다는 점이다. 조니 에반스와 필 존스 또는 스몰링이 선발 출장할 예정이지만 경험 부족이라는 측면에서 토트넘에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