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생보사, 생보 4강에 오를 수 있을까?

2011-08-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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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은행계 금융지주사들이 생보사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은행계 생보사들의 순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은행계 생보사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의 신한생명이 자산 12조9266억원으로 독주하고 있다. 그러나 비은행계 생보사로 업계 2위, 3위권인 교보생명(58조9417억원), 대한생명(65조3693억원)에 비해서는 자산규모에서 아주 작은 수준이다.

KB금융지주의 KB생명과 우리금융지주의 우리아비바생명, 하나금융지주의 하나HSBC생명은 각각 4조원을 밑도는 자산으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KDB생명(9조3587억원)을 포함한 5대 금융지주의 생보사 자산 합계는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148억3596억원)의 21.21%인 31조4739억원에 불과하다.

생보사는 은행계 금융지주사가 비은행부문 영업 강화를 위해 필요한 사업 중 하나다. 그래서 금융지주사의 고민은 깊다.

자산의 80% 가량이 은행 자산이라 사업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명분 외에도 은행부문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생보사의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1%이지만 은행은 7%이며 이 마저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에 금융지주 다수가 생보사 M&A에 관심을 갖는 상황.

금융지주사들의 생보사 인수는 '방카슈랑스' 확대에 유리하다는 점과 한국도 고령화시대가 시작돼 연금보험을 비롯해 생보사가 취급하는 저축성 상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리라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이 기존 생보사를 인수해 계열 생보사와 합병하게 되면 은행계 생보사들 사이에 커다란 지각 변동이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생보사는 많지 않다. 라이나·메트라이프·알리안츠·푸르덴셜·ING·AIA 등 외국계 생보사는 국내영업 의지를 계속 밝히고 있다. 보고펀드 지분이 60%인 동양생명은 동양그룹이 우선매수권기한인 2014년말 전에 지분을 다시 인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지주사 M&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 지분이 33.62%이며, 2대주주인 대우인터내셔널 지분이 24%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친인척과 코어쉐어, 악사, 우리사주 등 우호 지분이 20%대에 달해 M&A 가능성이 적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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