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리비아 반군측이 최근 카다피 정권과 해외 기업들이 체결한 계약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국내 업체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업체가 리비아에서 최근 2년간 수주한 공사는 5월 기준 약 36억4422만 달러에 이른다.
이중 대우건설은 트리폴리 워터프론트 프로젝트 등 총 3건을 수주했으며 현대건설도 트리폴리 웨스트 스팀발전소 등 2건을 수주했다.
리비아 내전으로 현지에 있던 국내 업체들의 현장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 기반시설이라는 특성상 군대와 경찰이 경비에 나섰고 현지 주민들도 자경단을 조직해 약탈을 막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반군이 내전으로 파괴된 시설을 정비하면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를 잇따라 발주할 가능성도 있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리비아에서 주택사업을 추진하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정리된다면 기존 공사에 수백억달러 규모의 복구 프로젝트가 더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건설사 해외사업팀 담당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인근 중동 국가가 민주화 혁명을 피하기 위해 대거 시장을 개방하면서 추가 발주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해건협은 이번 사태와 관련, 협상대상자가 확정되면 국내 업체들의 공사재개와 손해보상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