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이번엔 호화 주택 증개축 구설수

2011-08-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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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송지영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자신의 1200만 달러 짜리 저택을 헐어 내고 크기를 무려 네 배나 늘리는 호화 증개축을 추진하고 있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번 재산 공개 때 재산이 무려 2억6400만 달러(약 2800억원)가 넘어 경기 불황 시기의 대선 후보로서 서민들로부터 인기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은 롬니는 이번에 더 큰 악재를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라졸라 해안가에 자리 잡은 롬니의 자택은 태평양을 바로 보는 명당 자리로 280㎡ 규모였으나 이번에 새로 1027㎡ 규모로 증측할 계획이다.

21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보도에 따르면 롬니는 주택 증축을 위한 허가를 신청했으나 정확하게 언제 공사를 시작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롬니의 캠페인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롬니의 결혼한 5명의 아들과 16명의 손자 손녀들이 사용하기에는 두 개 침실이 너무 협소해 이를 늘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거 운동이 끝나기 전에는 공사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은 자신과 부인이 몇 채의 집을 보유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해 구설수에 올랐었다. 언론들은 어떻게 자기가 보유한 8채의 집 현황도 모르냐고 공격했었다.

매케인의 이 해프닝 이후에 대선 후보들은 여러 채의 집을 먼저 정리하고 대선에 나오고 있다. 롬니도 메사추세츠 벨몬트 소재 350만 달러 주택을 이미 팔았고, 유타파크시티의 디어밸리스키 리조트에 있는 882㎡ 규모의 주택을 520만 달러에 매각했다.

롬니와 부인은 뉴햄프셔의 위니피서키 호수 인근에 휴가용 별장을 갖고 있으며 주 주거지로 알려진 보스톤 외곽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롬니는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을 설립해 재산을 모은 것으로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했다.

롬니는 이번에 증축하려는 캘리포니아 주택에 주로 거주하고 있으며, 두 명의 아들과 여러 손자·손녀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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