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조차도 정부의 면세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지, 지원이 끊어지면 바이오디젤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바로 그런 위기가 코앞에 닥쳤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면세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바이오디젤은 이미 작년에 면세 폐지 문제로 진통을 겪다가 올해 1년만 연장하기로 했었기 때문에, 내년 폐지는 충분히 예견됐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 지원이 끊어지면 경유가격이 리터당 11.63원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유는 화물운송이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쓰이는 만큼 가격 인상은 비용인상을 초래하는 등 산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다고 바이오디젤에 대한 특혜를 언제까지고 유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면세 100% 폐지 외에 '일부 면제' 등 다른 절충안이 좋은 해법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자생력을 기르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절실하다. 바이오디젤의 취약한 경제성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바이오디젤 가격을 낮추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제2, 3세대 원료개발은 단시간에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오디젤 제조업체 스스로가 생존을 위해서 경제성 문제에 좀 더 매달려야 한다. 한편으론 바이오디젤 업체들의 정유사 납품단가 문제도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대목이다. 채산성을 맞추기 버거운 업체가 연구개발에 매달릴 여력이 있겠는가? 업체가 자생력을 기를 수 있을 만한 산업환경이 조성돼 있는지, 업계 내부 문제에 정부가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