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남자의 자격’은 2007년 출간 이래 2011년 현재까지 독일 아마존에서 5년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책이다.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일간지 중 하나인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기자 세 명이 수많은 분야의 전문가와 권위자, 유명 인사들을 직접 취재하거나 그들로부터 조언을 구해 남자라면 꼭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정리했다.
남자로 살아가며 언젠가는 꼭 한번 멋지게 써먹을 때가 있는 상식들만을 골라 담았다. 아는 것은 많은데, 제대로 아는 것이 별로 없는 남자라면 꼭 한번 읽어 볼 책이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떤 주제를 선택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고 한다. 오늘날 남자는 과연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원칙적으로는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
책을 집필하는 동안 주위에서 “이건 꼭 넣어야 해!”, “이건 집어치워!”와 같은 조언들이 많은 도움이 됐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제공했다고 한다. 오페라나 연극, 발레, 미술품 같은 수준 높은 주제들도 다뤄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있었지만, 이것들은 남자들만의 관심 분야라고는 할 수 없기에 제외했다.
하지만 탈모 대처법, 병따개 없이 맥주병 따는 법, 프랑스 외인부대 가는 법, 담배 연기로 도넛 만드는 법, 잘 싸우는 법, 활과 화살 만드는 법, 정장과 구두 고르는 법, 프리킥 잘 차는 법, 굴삭기 운전하는 법 등은 오로지 남자들만이 관심을 갖는 주제들이기에 수록했다.
또한 가능한 한 모든 유형의 남자들을 고려해 주제를 선택했다. 소심한 남자, 용기 있는 남자, 과묵한 남자, 말이 많은 남자, 경청하는 남자, 겸손한 남자, 덜렁대는 남자, 사색가, 사냥꾼, 수집가, 모험가 등 모든 남자들을 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