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개 저축은행 경영진단 완료…10여개 '기준미달'

2011-08-22 14:39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저축은행에 대한 감독당국의 경영진단 결과 지도기준 미달 저축은행이 10여개에 이르고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세계경제 침체 우려와 글로벌 신용위기로 가뜩이나 위축된 금융시장에 저축은행발 충격파가 우려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85개 저축은행에 대해 지난달 5일 일제히 착수한 경영진단을 지난 19일 종료했다. 당초 저축은행 경영진단 검사는 지난 12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금감원은 5곳 이상의 저축은행 검사기간을 1주일 추가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금감원은 예금보험공사, 회계법인과 함께 이들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비롯한 경영실적을 점검했다.
 
아울러 저축은행 대주주로부터 부실에 대비한 자구계획을 제출받았다.
 
그 결과 약 70개 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확정됐으며, 일부 대형 계열을 포함한 나머지 저축은행은 BIS 비율 산정 등을 두고 최종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앞으로 진단 결과를 정리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이다.
 
후속 조치란 BIS 비율과 자산·부채 현황 등을 기준으로 단행되는 적기시정조치(부실이 우려되는 저축은행에 대한 정상화 조치)를 말한다.
 
업계에선 85개 저축은행 가운데 10여개 저축은행이 BIS 비율 지도기준(5%)에 못 미쳐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이름이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진단의 강도가 예상보다 셌다"며 "저축은행이 자체 분류해 놓은 자산건전성은 대부분 금감원에 의해 하향 조정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적기시정조치가 무조건 영업정지를 의미하진 않는다. 다만 적기시정조치에도 경영개선계획을 내지 않거나, 계획이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으면 영업정지가 내려진다.

그러나 BIS 비율 1∼5% 미만인 곳에 대해서는 6개월∼1년간의 정상회 기회가 주어진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지도기준에 미달하는 저축은행의 수와 구체적인 지적 사항에 대해선 현재로선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금감원은 9월 하순께 저축은행 경영진단 결과를 일괄적으로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