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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사진=SK와이번스] |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야신'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2007년 SK 감독으로 부임해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시키며 팀 창단 첫 우승을 이뤄냈고 올해까지 팀을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켜며 3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시킨 명실상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감독이다.
김성근 감독과 프런트의 마찰은 이미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김 감독이 지난 시즌부터 선수 영입이 꼭 필요하다고 프런트에 요청했지만 선수 영입이 없었다. 또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프런트는 재계약을 질질 끌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이런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은 전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퇴하겠다는 폭탄 발언을 했고, SK는 하루만에 김 감독 퇴진을 결정했다.
김성근 감독은 그동안 여러차례 팀과의 마찰로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감독은 2002년 하위권 팀이었던 LG를 준우승을 시키고 '야신'이라는 칭호를 얻었을 당시, 구단 프런트와의 마찰로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해임됐다.
쌍방울 레이더스 감독을 시절에도 끝은 해임이었다. 김 감독은 1996년 쌍방울 감독으로 부임해 만년 꼴찌였던 팀을 2년 연속 3위에 올려놓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하지만 IMF 사태로 모기업이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주축선수들을 팔았고 다시 하위권을 맴돌기 시작했다. 1999년 전반기를 8위로 끝마치면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해임됐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5월 통산 1200승을 돌파하며 김응룡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있다.
/kaka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