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 SK와이번스 감독 전격 경질... 이번에도 결국 임기 못 채워

2011-08-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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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 김성근 SK와이번스 감독 전격 경질... 이번에도 결국 임기 못 채워

▲김성근 감독 [사진=SK와이번스]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야신'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2007년 SK 감독으로 부임해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시키며 팀 창단 첫 우승을 이뤄냈고 올해까지 팀을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켜며 3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시킨 명실상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감독이다.

SK 와이번스는 18일 "지금 상태로 잔여 시즌을 운영하는 것은 파행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김성근 감독 퇴진을 결정했다"며 김성근 감독을 경질하고 이만수 2군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김성근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퇴하겠다고 밝힌지 하루만에 결정됐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지적이다.

김성근 감독과 프런트의 마찰은 이미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김 감독이 지난 시즌부터 선수 영입이 꼭 필요하다고 프런트에 요청했지만 선수 영입이 없었다. 또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프런트는 재계약을 질질 끌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이런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은 전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퇴하겠다는 폭탄 발언을 했고, SK는 하루만에 김 감독 퇴진을 결정했다.

김성근 감독은 그동안 여러차례 팀과의 마찰로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감독은 2002년 하위권 팀이었던 LG를 준우승을 시키고 '야신'이라는 칭호를 얻었을 당시, 구단 프런트와의 마찰로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해임됐다.

쌍방울 레이더스 감독을 시절에도 끝은 해임이었다. 김 감독은 1996년 쌍방울 감독으로 부임해 만년 꼴찌였던 팀을 2년 연속 3위에 올려놓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하지만 IMF 사태로 모기업이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주축선수들을 팔았고 다시 하위권을 맴돌기 시작했다. 1999년 전반기를 8위로 끝마치면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해임됐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5월 통산 1200승을 돌파하며 김응룡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있다.

/kaka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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