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브랜드 안은 국내 의류업계, 중견기업까지 나섰다

2011-08-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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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공략 발판 마련..기존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 기대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국내 의류업체들의 해외 브랜드 인수가 활발한 가운데 최근에는 중견 의류업체도 브랜드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휠라코리아와 이랜드 등 국내 대기업들은 세계시장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M&A를 추진하며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를 활용하면 해외 시장 공략에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7월 말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을 보유한 미국 골프 용품업체 아큐시네트社와의 최종 매각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아큐시네트는 연 매츨 12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1위 골프용품 업체다.

올 초 이탈리아의 신발·의류업체인 '라리오'와 '벨페'를 인수한 이랜드그룹은 지난달 말 이탈리아 가방 브랜드 '만다리나덕'을 인수했다.

반면 중견 의류업체들은 해외 유통망이 구축된 브랜드를 인수해 외형을 넓히거나, 인지도 높은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론칭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서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기업에 비해 부족한 자금력과 마케팅 비용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함이다.

한세실업은 지난 10일 유아동복 브랜드 '컬리수'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컬리수는 현재 대형마트 등 국내에서 200여개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자체 개발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중국 상해에 법인을 설비하고 해외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어, 중국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 한세실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세실업은 현재 베트남에서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향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사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사업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아용품 전문업체 아가방앤컴퍼니는 최근 세계적인 임부복 브랜드 '데스티네이션 마터니티'를 국내에 론칭했다. 인도·중동에 이어 데스티네이션 마터니티의 세 번째 글로벌 파트너가 된 아가방앤컴퍼니는 기존 육아용품에서부터 임부복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중견 의류업체들의 브랜드 인수 및 론칭은 단순한 사업확대가 아닌, 미래성장 동력까지 점칠 수 있는 기회"라며 "현실적인 차원에서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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