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호텔 건축 붐을 감안해서다.
최근 업계가 비즈니스호텔 건립 계획을 잇따라 발표한 데 이어, 서울시까지 나서 오는 2015년까지 비즈니스호텔 객실 수를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의 증가가 한몫을 했다.
지난 2008년 이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올해는 그 수가 약 10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G20 정상회의 당시, 서울시내에서 숙소를 잡지 못한 일부 관광객들이 서울 인근 경기도 지역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에 일부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비즈니스호텔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서울시내 호텔 객실 수 부족분을 비즈니스호텔 공급으로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비즈니스호텔은 특급호텔에 비해 건립비용이 적게 들고, 객실 회전율이 높은데다 호텔 유지를 위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09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롯데시티호텔마포’를 오픈하며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나선 롯데호텔은 현재 사업 확대를 진행 중이다. 롯데호텔은 오는 12월 김포를 시작으로 2013년에 제주, 2015년에는 청량리·대전·서초 등지에 비즈니스호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호텔신라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면세점 부지와 역삼동 KT 영동지사 부지에 비즈니스 호텔을 착공하는 등 향후 1~2년 내에 4~5개의 비즈니스호텔을 신축할 계획이다.
쉐라톤 워커힐 호텔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역시 비즈니스호텔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워커힐 호텔은 서울 서교동 청기와주유소 부지에 호텔 건립 방안을 추진 중이고,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부지 및 빌딩 물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도 이달 초 호텔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서울 사대문 내의 오피스텔 등을 인수해 비즈니스호텔로 리모델링 한다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러한 비즈니스호텔 건축 붐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우려의 시각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비즈니스호텔 건립이 전적으로 국내 관광객 수의 증가를 전제로 한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보다 정확한 수요 예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관광객 수는 국제경기·자연재해 등 돌발 변수와 외부요인에 크게 좌지우지 되는 터라 업계가 더욱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