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개최한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 국내증시 동향 보고에서 "루머단속팀이 지난 1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현장 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업계 루모 송수신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집중 단속하는 대상은 △약세장에 베팅하고 루머를 유포하는 행위 △근거 없는 위기설을 퍼뜨리는 행위 △특정 기업을 음해하는 행위 등이다.
한편, 일부 은행 외화유동성은 당국이 진행 중인 스트레스테스트 `커트라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기 사태에 맞먹는 10여가지 극단적 상황을 가정하면 한국은행과 정부에 손을 벌리지 않고 3개월을 버틸 은행이 많지 않다"며 "다만 일부 은행 차입 가산금리가 오르고 중장기 신용 공급에 다소 차질을 빚는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외환건전성 지표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달 안으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은행들에 추가 외화자금 확보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국내 채권시장으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급격히 유출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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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중앙은행·국부펀드가 중장기 채권을 중심으로 들어왔는데, 헤지(위험회피)를 하지 않은 자금이 많아 단기간에 빠져나갈 확률이 적다는 분석이다.
금융위는 최근 증시가 안정세를 회복함에 따라 현재 매일 개최하는 비상금융점검회의를 이번 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다음 주부터는 상황에 따라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