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라세티 변속기 문제 확대…리콜되나

2011-08-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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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국토해양부가 한국지엠의 라세티 프리미어 변속기 결함 사안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토부에서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 라세티 프리미어의 변속기 결함에 대한 확인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는 이번 사안에 대해 기술연구위원회를 열고 지난 16일까지 2차례 심의를 진행한 상태다. 기술연구위원회는 변속기의 문제가 안전운행과 안전기준에 위배되는 지를 추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성능시험연구소에서는 기술연구위원회 요청에 따라 라세티 프리미어의 변속기 문제가 ‘안전운행에 지장을 미치는 사안’인지 ‘단순한 변속 충격 및 소음’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한국지엠에게도 해당 사안의 조사요청이 들어간다.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 예비조사에서 문제가 발견될 경우, 국토부에서 리콜심사평가위원회가 소집된다. 2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리콜심사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리콜 여부가 결정된다.

2009·2010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소비자들은 “미션슬립(오르막 등판 또는 급가속시 RPM만 올라가고 실제 속도는 나질 않는 상황)과 변속충격이 통상적인 범위 이상으로 발생한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한국지엠은 요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전자제어장치(ECU) 조정을 통해 토크와 킥 다운(kick down)의 설정을 변경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소비자들은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의 전면적인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쉐보레 크루즈 미션결함’ 카페를 만들고, 서명운동을 펼쳤다. 또한 한국소비자원과 자동차결함신고센터를 통해 변속기 문제의 해결을 요청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다운 시프트나 킥 다운 시 발생하는 미션슬립은 변속기 문제가 아니라 중량대비 출력과 토크가 부족해 그런 것”이라며 “미션슬립 현상을 느끼는 고객 대부분 1.6 가솔린 차량 소비자들인 반면, 1.8 모델이나 2.0 디젤 고객들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는 “보령미션(충남 보령 소재 한국지엠 공장에서 생산되는 변속기의 통칭)는 라세티 뿐만 아니라 다른 차종에도 적용됐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더군다나 동일한 제품이 유럽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됐지만 이 같은 문제 제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지엠 일부 차량에서 발생된 누수 문제는 C필러 부문의 실링 부족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현재 한국지엠은 해당 차량에 대해 무상 수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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