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총괄뉴스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 거둔 안현수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러시아 귀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7일 안현수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기사로 이번일(러시아 귀화)를 알리게 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러시아 귀화를 사실상 인정했다.
안현수는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보지 못하고 이중국적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 귀화는 아니라는 말도 했었다"며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지 못한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좋아 하는 운동을 나은 환경에서 마음 편히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에 대해 각오하고 있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앞서 러시아 빙상연맹은 전일 안현수가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가대표로 뛸 수 있도록 시민권을 취득하게 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안현수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우리나라 간판 쇼트트랙 선수다. 이후 파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안 선수 미니홈피에 "힘내세요. 화이팅!", "언제나 응원할게요" 등 메시지를 보내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안현수를 응원했다.
한편, "파벌 싸움으로 한국 빙상은 좋은 선수를 놓쳤다"며 빙상계를 비판하는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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