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낙농가와 우유업체는 서울 양재동 낙농진흥회에서 제14차 원유 가격 협상 소위원회를 열고 원유 납품 가격을 현재 ℓ당 704원에서 130원 올린 834원으로 정했다.
우유업체들은 원유 가격 인상분에 다른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분 등도 반영되며 실제 우유 제품은 가격 인상폭은 클 전망이다.
지난 2008년 8월 원유가격이 ℓ당 120원 인상했을 때 일주일 후에 대형마트 기준으로 우유가격이 300원가량 올랐다. 이번에 138원이 올랐으므로 300원 이상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ℓ당 2150원에 판매하므로 2450원을 넘을 전망이다.
원유가 유제품 원재료 비중의 약 60%를 차지하는 제빵·커피 등에도 영향을 끼친다. 커피전문점 및 제빵업계의 가격이 인상하고 아이스크림, 치즈, 분유 등 가공식품 가격의 줄인상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고물가를 우려해 우유업체에 연내 가격 인상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하 향후 가격을 올려도 가격인상 담합 등 불공정행위의 발생에 대한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우유업체들은 생산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늦출 수 없지만 정부 압박으로 변동 가격이 바로 적용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