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乳가격 인상… 유제품 가격↑

2011-08-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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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낙농가와 우유업체가 원유(原乳) 가격을 ℓ당 138원을 올리며 우유가격 및 유제품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낙농가와 우유업체는 서울 양재동 낙농진흥회에서 제14차 원유 가격 협상 소위원회를 열고 원유 납품 가격을 현재 ℓ당 704원에서 130원 올린 834원으로 정했다.

우유업체들은 원유 가격 인상분에 다른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분 등도 반영되며 실제 우유 제품은 가격 인상폭은 클 전망이다.

지난 2008년 8월 원유가격이 ℓ당 120원 인상했을 때 일주일 후에 대형마트 기준으로 우유가격이 300원가량 올랐다. 이번에 138원이 올랐으므로 300원 이상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ℓ당 2150원에 판매하므로 2450원을 넘을 전망이다.

원유가 유제품 원재료 비중의 약 60%를 차지하는 제빵·커피 등에도 영향을 끼친다. 커피전문점 및 제빵업계의 가격이 인상하고 아이스크림, 치즈, 분유 등 가공식품 가격의 줄인상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고물가를 우려해 우유업체에 연내 가격 인상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하 향후 가격을 올려도 가격인상 담합 등 불공정행위의 발생에 대한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우유업체들은 생산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늦출 수 없지만 정부 압박으로 변동 가격이 바로 적용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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