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 류더쉰(劉德勳) 부주위는 “현재 대만은 중국 본토 언론매체의 개인 기자 상주만 허용한 것일 뿐 한 언론매체가 사무실을 빌려 취재활동을 벌이는 것은 언론매체 지국 개설과 관련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심의절차가 필요하다”며 신화사 사무실 개설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대만은 지난 2000년 말부터 중국 본토 주민의 대만에 대한 이해를 한층 제고시키기 위한다는 목적으로 언론매체 기자의 대만 상주 및 취재를 허용해 왔으나 지금까지 중국 언론매체에서 인력을 파견해 아예 사무실을 차린 경우는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신화통신은 3개월 전부터 대만 대륙위원회에 타이베이 101 빌딩 사무실 개설을 신청했으나 대륙위원회는 법규 위배를 이유로 이를 거절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우자오셰(吳釗燮) 전 대륙위원회 주위는 “신화사와 중국 본토 정부는 일심동체”라면서 “이들이 타이베이 101빌딩에 입주하려는 그 배후의 동기를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지난 14일 대만 국민당 추이(邱毅)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 대륙위원회의 조치는 너무 보수적”이라며 “이는 대만에서 중국 본토 언론매체 기자의 대만 상주 허용 정책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추이 의원은 대만에서 중국 본토 언론매체의 대만 상주와 취재를 허용한 것은 중국 본토 주민의 대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현재 대륙위원회가 신화사 사무소 개설에 반대하는 것은 이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