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0 주거실태조사'를 보면 1~2인가구 비중은 2010년 42.9%로, 지난 2008년의 40.1%에 비해 2.5%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3~4인 가구수는 47.7%를 기록해 2008년의 50.2%보다 2.5%포인트 줄어들었다. 서울의 경우 1~2 가구 비율은 더 높다. 지난해 기준 1인가구는 24.2%, 2인가구는 22.3%로 모두 46.5%에 이른다.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을 타고 중소형주택 공급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1번지 통계에 따르면 공급면적 66~99㎡(20평형대) 아파트 공급비율은 지난 2006년 6.3%, 2008년 7.9%, 2010년 12.7% 등 급증하고 있다.
반면 공급면적 102~132㎡(30평형대)의 아파트 공급비율은 2006년 56.6%, 2008년 35.1%, 2010년 36.3% 등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올 상반기 분양주택의 약 78%도 85㎡이하인 중소형 주택이 차지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소장은“상반기 물량의 78%가 85㎡이하인 중소형 주택이 차지한 데 이어 하반기 분양물량에서도 90% 이상이 중소형 주택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건설사도 이같은 추세에 편승해 아파트는 중소형 위주로 공급하는 한편 소형주택으로 분류되는 도시형 생활주택 시장에도 뛰어들고 있다.
최근 쌍용건설은 '플래티넘S'라는 소형주택 브랜드를 발표하고 이달말 대림동에 전용면적 17.95~31.72㎡로 구성된 도시형생활주택을 분양한다. 한라건설도 도시형생활주택과 소형 오피스텔이 합쳐진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193'를 분양하고 나섰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소형주택 인허가 실적도 계속 늘고 있다. 상반기 전국 40㎡이하 소형주택 인허가 실적은 4만694건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배 늘어났다. 서울의 경우 1만385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6배나 급증했다.
소형주택 공급이 이처럼 늘자 일각에서는 향후 공급초과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팀장은 "향후 2~3년 뒤에는 공급초과가 우려된다”며 “현재로선 중소형주택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이대로 가다간 2~3년 뒤에는 인기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도 "현재까지는 전세도 부족하고 물량이 부족해 언제쯤 공급이 초과될 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소형 위주의 공급정책이 한꺼번에 여러가지가 나오다보니 몇년 후 과잉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