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국경일 기념 연설에서 유럽의 채무 위기와 신용 강등에서 비롯된 미국의 경제난으로 인해 전세계가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유럽이 위험에 빠졌고 미국도 마찬가지"라면서 이것이 국제 금융시장이 최근 혼란에 빠지게 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런 시장 소요가 "실질적인 문제들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럽 당국이 "매우 뿌리깊고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결단할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부족한 점"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미국이 너무 많이 소비하고 재정 적자도 "더 지탱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공화당간의 깊은 괴리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들은 "현재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과 유럽이 더블딥에 빠지면 이들 국가도 함께 영향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싱가포르가 아직은 '공포 버튼(panic button)'을 누르지 않고 있으나 전세계가 또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당국 통계는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싱가포르가 지난 2분기 마이너스 6.5%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