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30t이 넘는 방사성 폐기물을 싣고 지난 3일 영국에서 출항한 5100t급 퍼시픽그레베호가 다음달 초 일본 북부 혼슈의 무추오가와라항에 들어올 예정이다.
배에 실린 화물은 일본에서 사용한 핵연료봉을 영국에서 재처리한 것으로 76개의 봉인된 스테인리스 통에 담겨 있다.
핵폐기물은 일본에 도착한 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북쪽으로 400㎞ 떨어진 로카쇼 저장고 인근 일본원연(原燃)주식회사로 옮겨질 예정이다.
무추오가와라항에서 남쪽으로 400㎞ 떨어진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아직도 수천 명이 녹아버린 원자로 3개에서 300t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의 유출을 막느라 고전하고 있다. 후쿠시마 재앙과 치명적인 방사성 폐기물을 가득 실은 퍼시픽그레베호의 일본행은 일본 원전산업의 딜레마를 반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크리스 버스비 영국 얼스터대 방문교수는 "매년 더 많은 방사성 폐기물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유효한 해결책이 없는 큰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