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폴란드 지엘로나구라에서 열린 이 대회 예선 2주차 E조 리그 3차전에서 17점을 따낸 ‘해결사’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활약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3-0(25-22 25-16 25-21)으로 완파했다.
지난 13, 14일 쿠바와 폴란드를 차례로 격파한 한국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차전에서 완승하며 예선 7위에 올라 결선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예선 1주차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독일을 물리쳤으나 일본과 브라질에 패해 1승2패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강한 서브와 안정된 서브리시브에 중앙과 양 날개 공격을 적절히 섞어가며 아르헨티나를 압박했다.
또 김연경의 맹타가 돋보이는 가운데 공격 득점(41-31)과 블로킹(12-8), 서브(5-2) 모두에서 아르헨티나에 앞섰다.
한국은 1세트에서 20-18로 먼저 20점대에 안착한 후 김연경의 재치있는 밀어넣기에 이어 김세영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25-22로 가볍게 1세트를 따왔다.
2세트에서도 5-0으로 상쾌하게 출발한 한국은 김혜진의 속공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며 25-16으로 아르헨티나를 가볍게 눌렀다.
3세트에서는 한때 17-18로 역전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해결사 김연경이 날카로운 대각선 공격에 이어 블로킹을 성공시키고, 황연주가 서브득점으로 기세를 올려 결국 25-21로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꼈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숙자 주장은 “상황이 안 좋았기 때문에 오히려 선수들이 똘똘 뭉친 것 같다”며 “어려운 상황임을 누구나 알고 있어서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서로 격려했다”고 3연승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대표팀은 예선 3주차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일본으로 이동해 19일 오후 3시 러시아와 첫 경기를 한다.
◇한국-아르헨티나 E조 리그 3차전 전적한 국(3승) 25 25 25 - 3 아르헨티나(1승2패) 22 16 21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