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20억弗 규모 안정적 외화자금 확보

2011-08-10 08:07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국내 은행들이 20억 달러 규모의 ‘구속성 외화자금(커미티드라인, committed line)’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금융당국이 안정적인 외화자금 확보를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기존 ‘크레디트라인(credit line)’ 대신 커미티드라인을 통한 외화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크레디트라인은 금융기관 간에 비용부담 없이 신용공여 한도를 정해두는 약속으로 구속성이 없다. 반면 커미티드라인은 0.25~0.75%의 금리를 받는 대신 설정한 한도까지 자금을 빌려줘야 하는 구속성을 갖는다.

은행들이 확보한 커미티드라인은 당초 예상치보다 많은 20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크레디트라인에 의존할 경우 위기시 한도를 줄이거나 자금 공급을 거부해 국내 은행들이 외화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며 “커미티드라인은 비용부담을 져야 하지만 외화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화 조달 창구를 다변화하는 방안도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

현재 국내 은행들은 외화 차입의 64% 가량을 미국 및 유럽계 자금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와 중동 지역으로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동계 국부펀드 자금을 직접 차입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