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건성 멍뉴 회장, 자사주 228만주 또 팔아치워

2011-08-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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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우유 대기업 멍뉴(蒙牛)유업의 창업자인 뉴건성(牛根生) 전 회장이 자사주를 최근 또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에 따르면 뉴 전회장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멍뉴유업(02319) 지분 228만주를 매각해 6441만위안의 현금을 확보했다. 그의 지분은 5.79%에서 5.66%로 낮아졌으며, 2009년 이후 몇 차례의 지분 매각으로 그가 손에 쥔 자금은 20억홍콩달러에 이른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건성 전 회장은 2004년 멍뉴를 홍콩 증시에 상장 시킨 이후 멍뉴 주식을 평생 팔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어기고 최근 몇년 새 계속해서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인사는 자금이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뉴건성 전 회장이 굳이 지분을 팔아 치운 것은 멍뉴의 사업 전망을 비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멍뉴는 지난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에 연루된 데 이어 2009년에는 터룬쑤(特仑苏)우유에 OMP(뼈를 만드는 우유단백질)를 불법 첨가했다는 이유로 위생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그해 중국 최대 식량기업인 중량(中粮)그룹이 멍뉴의 지분 20%를 매입해 최대 주주가 됐다.

중량그룹이 인수한 후인 지난해에도 멍뉴는 경쟁업체인 성위안(聖元)이 성조숙증 우유를 생산했다는 루머를 흘렸다는 의혹을 사 분쟁에 시달렸다.

뉴건성 회장의 잇따른 자사주 처분에 대해 일각에서는 그가 지분을 계속 매각해 멍뉴에서 아예 손을 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 전회장은 지난 7월 닝가오닝(寧高寧) 중량그룹 이사장에게 회장직을 넘겨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비상임 이사직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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