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이번엔 민사소송 직면

2011-08-09 14:11
  • 글자크기 설정

피해 여성 디알로, 민사소송 제기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62)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해온 호텔 여종업원이 8일(현지시간) 뉴욕 브롱스 주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해 여성인 나피사투 디알로의 변호인단은 소장에서 "칸은 그가 법에서 면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고의적이면서 난폭하고 폭력적으로 디알로를 성폭행했으며 굴욕적이고 수치스러운 그의 강탈 행위가 디알로의 여성으로서의 존엄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디알로가 소장에서 구체적인 보상 금액 등을 명시하지 않고, 불특정 피해에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의 변호사인 케네스 톰슨은 칸에게 피해를 당한 다른 여성들의 증언을 확보하는 중이라며, 민사소송 제기에 대해 "디알로는 자기 주장을 펴고 스스로 행동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칸의 변호인단은 "디알로와 변호인이 민사소송을 제기한 유일한 동기는 돈"이라며 "소송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형사 소추의 결론이 나온 뒤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관례에 비춰볼 때 사건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 당사자가 민사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월 미국 뉴욕 맨해튼 소피텔에서 근무하던 호텔 여종업원에 대한 성폭행 등의 혐의로 피소돼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칸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디알로는 지난달 형사소송이 무산되더라도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