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학생에게 매년 900개 이상 방 공급

2011-08-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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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내년 총 515호 1330개 방 공급<br/>매년 450호 900개 방 이상 지속적으로 공급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값싼 자취·하숙방을 찾기 어려웠던 대학생들이 내년부터 좀더 쉽게 방을 구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대학생들에게 매년 900개 이상의 방을 공급해 주거비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가 가용할 수 있는 주택을 최대한 대학생 주택으로 전환해 공급물량을 대폭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도 지속적인 공급을 하기 위해 '대학생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에 총 515채 1330개 방을 공급한다. 또 매년 450채 900개 방 이상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방안은 △유스하우징 공급분 확대 △노후다가구 주택 재건축 공급 △기존 시·구유지 활용한 신축 공급 △노후 공가 수선 공급 △뉴타운·재개발구역 내 임대주택·부분임대아파트 공급 △뉴타운·재개발 구역 내 기숙사 부지 공급 등이다.

먼저 서울시는 유스하우징 공급물량을 매년 150채 300개 방으로 확대해 공급한다. 유스하우징은 서울시가 매입해 수선한 다가구·다세대주택을 방별로 임대하는 대학생 임대주택으로, 서울시는 대학교와 접근이 용이하고 교통환경이 좋은 다가구 주택을 대학생 주택 물량으로 우선 확보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기존 매입한 다가구주택 중 상태 및 안전성 평가를 통해 노후화된 주택을 지속적으로 발굴한 후 재건축을 통해 매년 50채 100개 방을 공급할 예정이다.

더불어 시는 대학인근 1km 이내, 700㎡ 이상 면적의 시·구유지를 활용 신축해 매년 150채 300개 방을 공급한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자치구와 공조해 서대문구 연희동 부지에 71채 142개 방 규모의 원룸형 주택을, 성동구 마장동 부지에 150실 600명 규모의 기숙사형 주택을 각각 신축해 공급에 들어간다.

시는 또 노후된 빈집을 개보수해 대학생 임대주택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 매년 200개 방 공급에 나선다.

재개발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거나 장기간 사업이 추진되지 않는 구역 내 노후공가와 일반주거지역 가운데 대학생 임대주택으로 활용가능한 노후공가가 대상이다.

해당 자치구에서 대상주택을 선정하고, 사회적기업이 주사업자로 참여해 지붕교체, 도시가스 배관공사, 내부수리 등을 담당한다. 시에서 가구당 500만원 이내의 수선비를 지원하고, 나머지 비용은 집주인이 부담한다. 임대료는 월 2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장기적으로 뉴타운·재개발 예정구역 내 임대주택과 부분임대아파트를 마련해 대학생 주택으로 공급한다.

뉴타운 사업구역의 경우 소형주택 확대공급을 위한 계획용적률이 20%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확대조정된 임대주택 비율 2%에 해당하는 891채 1782개 방을 대학생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재개발 예정구역도 임대주택 건설가능 비율이 17%에서 20%로 늘어남에 따라 증가한 물량(3%)에 해당하는 481채 962개 방을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대학교 기숙사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 뉴타운·재개발구역 내 기숙사 부지를 확보하고 대학이 매입해 기숙사를 짓는 방안도 마련했다.

시가 발굴한 구역은 현재 제기5구역 등 6개 구역으로, 시는 사업이 추진되면 이곳에 1000채 2200개 방이 공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가 공급하는 대학생 주택은 서울 소재 대학교(전문대학 포함) 재학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단, 수도권 외 지역 거주학생을 우선으로 한다. 또 수급자자녀, 차상위계층의 자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50%이하 세대의 자녀 등 저소득층을 먼저 배려해 입주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저렴한 대학생 주택을 매년 지속적으로 공급해 대학생들이 주거부담을 덜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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