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사 못해먹겠네" 기피직종 전략

2011-08-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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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업무에 불만, 신변 불안…78%, 의사 자녀 바라지 않아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의 의사 직종이 업무환경과 처우에 있어 극히 낮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사협회가 최근 베이징(北京)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지린(吉林) 저장(浙江) 산둥(山東) 광둥(廣東) 등지의 대형 종합병원과 보건소 내 의사를 상대로 설문한 결과 총 3704명의 응답자 중 48.51%가 업무에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8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수급 의사중 55.7%, 현(縣) 향(鄕) 등 기층병원(보건소급) 관계자 중 59.86%가 현재의 대우 및 환경에 불만을 느낀다고 답했다.

노력과 소득 관계에 대한 항목에서는 무려 95.66%의 응답자가 "관계가 없다"고 답했으며 이 비율은 2009년의 91.90%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 중 51.0%의 응답자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조사 보고서는 또 대부분의 의사들의 신변안전 및 인격존중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분쟁 증가, 의사와 환자간 관계 악화의 원인에 대한 질문에 82.64%가 '법률적 시스템'에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고 55.66%는 '의사에 대한 사회의 편견', 53.75%는 '언론의 부정적 보도'라고 답했다.

또 78%가 '자녀가 의사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자녀가 의사가 되기를 바라는' 의사 부모는 전체의 6.83%에 그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의료인의 도덕과 의술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냐는 항목에 대해서는 51.63%가 '도덕'을 꼽았고 33.85%만이 의술이라고 답했다.

인다구이(殷大奎) 의사협회 회장은 조사결과에 대해 "현재 의사의 업무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수준임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법률 및 사회의식 개선과 함께 노력에 부합하는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인 회장은 "의료 위생 시스템 개혁을 통해 법에 의한 의료 행위가 가능하고 의사를 존중하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의료 보건 사업이 발전되고 국민의 건강이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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