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사협회가 최근 베이징(北京)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지린(吉林) 저장(浙江) 산둥(山東) 광둥(廣東) 등지의 대형 종합병원과 보건소 내 의사를 상대로 설문한 결과 총 3704명의 응답자 중 48.51%가 업무에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8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수급 의사중 55.7%, 현(縣) 향(鄕) 등 기층병원(보건소급) 관계자 중 59.86%가 현재의 대우 및 환경에 불만을 느낀다고 답했다.
노력과 소득 관계에 대한 항목에서는 무려 95.66%의 응답자가 "관계가 없다"고 답했으며 이 비율은 2009년의 91.90%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 중 51.0%의 응답자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조사 보고서는 또 대부분의 의사들의 신변안전 및 인격존중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분쟁 증가, 의사와 환자간 관계 악화의 원인에 대한 질문에 82.64%가 '법률적 시스템'에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고 55.66%는 '의사에 대한 사회의 편견', 53.75%는 '언론의 부정적 보도'라고 답했다.
또 78%가 '자녀가 의사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자녀가 의사가 되기를 바라는' 의사 부모는 전체의 6.83%에 그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의료인의 도덕과 의술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냐는 항목에 대해서는 51.63%가 '도덕'을 꼽았고 33.85%만이 의술이라고 답했다.
인다구이(殷大奎) 의사협회 회장은 조사결과에 대해 "현재 의사의 업무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수준임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법률 및 사회의식 개선과 함께 노력에 부합하는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인 회장은 "의료 위생 시스템 개혁을 통해 법에 의한 의료 행위가 가능하고 의사를 존중하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의료 보건 사업이 발전되고 국민의 건강이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