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난 버핏 "지금이 기회…주식 대거 매입"

2011-08-0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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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하는 투자환경”3개월새 36억불 사들여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투자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글로벌 증시가 조정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36억2000만 달러 어치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를 인용, 버크셔가 지난 6월 말까지 3개월간 36억2000만 달러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버크셔가 2008년 3분기 39억4000만 달러를 주식 매입에 쓴 이래 최대 액수다. 이로써 버크셔의 투자포트폴리오상 주식 비중은 676억 달러로 불어났다.

블룸버그는 버크셔의 보유현금이 급격히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자, 버핏이 투자 포커스를 주식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은 479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톰 르원도우스키 에드워드존스앤드코 애널리스트는 "버핏은 어딘가에 현금을 몰아넣고 있다"며 "최근 증시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버핏이 선호하는 투자 환경"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재보험사 트랜스애틀랜틱홀딩스는 전날 버크셔가 32억5000만 달러의 인수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버핏은 지난 6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은 스스로 역학관계를 만들어 내기 마련이지만, 미국이 지금 더블딥(이중침체)에 직면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투매는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지금 시장에 필요한 것은 신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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