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왼쪽) ,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오른쪽) |
그는 또 "미국 수출품의 4분의 1을 사들이고 많은 미국 회사들이 위치하고 있는 유럽이 미 경제의 회복 과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스펀 의장은 특히 유로존 내 3대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의 재정 위기를 언급하면서 "이탈리아 국채와는 달리 미국 국채는 여전히 안전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가이트너 장관도 NBC와 인터뷰를 갖고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옳은 결정을 내리기만 한다면 더블딥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은 강한 성장세를 확보해야 하고 정부들은 재정 개혁을 진행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유럽은 부채 압력을 받고 있는 회원국들에 대해 더욱 강력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지난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에 대해 신용등급 강등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서는 "형편없는 판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미 뉴욕대 교수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칼럼에서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세계 경제 둔화를 '소프트 패치'(회복기의 일시적 침체)로 낙관했지만, 그 환상이 사라졌다"면서 "세계 경제가 또 다른 침체(더블딥)에 빠지는 것을 막는 것은 '수행할 수 없는 임무'(Mission impossible)"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사임설이 나돌았던 가이트너 장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무 수행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재무부는 가이트너가 적어도 대선 직전인 내년 가을까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 가이트너의 잔류를 요청했으며, 가이트너의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