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숨결, 흔들리는 눈빛, 찰나의 몸짓… 그래도 나는 사랑하고 있습니다.' 라는 카피를 달고 있는 이 영화는 평범한 삶을 꿈꾸는 특별한 여자의 이야기다. 장애인생활시설에서 벌어졌던 실화를 바탕으로 장애인의 현실을 다룬 영화다.
바깥 세상과는 단절된 섬처럼 존재하는 장애인 복지시이 배경이다. 한 장애인 여성이 살아가는 현실과 그녀가 꿈꾸는 평범한 삶 그리고 그것에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부딪히고 극복해야 할 주변의 시선과 편견을 담담하고 섬세하게 담아냈다.
어린 시절부터 장애인 복지시설에 들어가 자란 수희. 그녀에게 세상이란 시설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설 내에서는 비교적 장애가 심하지 않은 편에 속해 일도 하고 다른 장애인들도 돌보는 수희는 함께 생활하고 있는 민수와 연인 사이이다. 그러던 어느 날 수희는 민수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그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변하기 시작한다.
사회의 편견과 통념, 불편한 시선 속에 갇힌 장애인이라는 낙인, 하지만 다른 이들과 똑 같은 사랑, 자유, 의지, 고통 그리고 욕망을 지닌 한 여자의 이야기가 아픔과 희망을 동시에 안고 찾아온다.
러닝타임: 89분, 제작/배급 지원: 2009 전북영화제작 인큐베이션 제작지원작 2010 영화진흥위원회 다양성영화 개봉지원작. 15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