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 등에 따르면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가이트너 재무장관에게 현직을 계속 수행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가이트너 장관이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재무부도 성명을 통해 "가이트너 장관이 계속 현직에 머물 계획임을 대통령에게 알렸다"면서 "그는 미국이 직면한 많은 도전을 헤쳐나가기 위해 중요한 일을 해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구성된 경제팀 가운데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관료다.
가이트너 장관이 계속 현직에서 일하게 됨에 따라 그는 8일 오전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여하는 긴급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 참석하게 됐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의 채무 위기로 동요하는 세계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가이트너 장관은 올 초 국채상한 증액협상이 타결되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피력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사의 표명을 만류하며 내년 선거때까지 경제팀을 계속 이끌어줄 것을 요청해왔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의 신용등급 강등을 둘러싼 미 정치권의 공방 속에서도 가이트너 장관의 유임을 밀어붙임에 따라 향후 이번 사태의 책임문제를 둘러싼 민주-공화당간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