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민생물가 오름폭 제 각각

2011-08-0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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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서민물가의 지역별 오름폭 격차가 천양지차다.

돼지갈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고 지역이 최저 지역의 30배가 넘었고 자장면도 오름폭 차이가 두드러졌다.

대전이 최고 상승률을 보인 품목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인천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지역별 분위기가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통계에 따르면 7월 ‘시·도별 서민생활물가’ 10개 품목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최고-최저지역 간 차이가 모두 10%포인트를 넘었고 돼지갈비는 21%포인트나 되면서 지역 간 격차가 가장 컸다.

서민생활물가 10개 품목은 지난달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행정안전부가 지역 간 가격비교를 통해 물가 안정을 유도하려고 선정한 것이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삼겹살, 돼지갈비, 김치찌개, 된장찌개, 설렁탕, 자장면, 배추, 무가 포함됐다.

지역별 오름폭 격차가 가장 큰 돼지갈비(외식)는 전체 상승률이 15.5%였지만 광주는 22.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은 0.7% 상승에 그쳤다. 광주의 상승률은 인천의 31.6배, 두 지역 간 상승률 차이는 21.4%포인트였다.

광주를 포함해 충북(21.6%), 전남(21.5%)의 돼지갈비 값이 20% 넘게 올랐다.

된장찌개는 전 도시 평균 7.7% 올랐다. 대전이 19.1%로 1.8%에 머문 인천 상승폭의 10.6배나 됐다. 양 지역 간 상승률 차이는 17.3%포인트였다. 대전 외에 전남(14.2%), 강원(14.1%), 전북(13.4%), 대구(13.1%) 등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울산(2.0%), 경남(5.4%), 부산(5.8%) 등 경남 일대는 상승률이 낮았다.

자장면은 전체적으로 8.2% 올랐으며 지역별로는 대전이 17.7% 올라 최고 상승률을 보인 반면 울산은 1년 전에 비해 가격 변화가 없었고 인천도 2.1% 오르는데 그쳤다.

전 도시 평균이 17.3% 올라 10개 품목 중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삽겹살(외식)은 충남(23.3%), 전북(23.0%), 광주(22.6%), 강원(20.7%), 경기(20.5%) 등에서 20% 넘게 올랐다. 부산(10.3%), 대구(10.5%), 인천(11.1%)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공공요금인 시내버스료는 이미 올린 대전·대구(15.7%), 울산(15.6%), 광주(15.3%), 충북(14.7%), 부산(14.1%) 등에서 15%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아직 올리지 않은 수도권은 변화가 없었다.

무와 배추는 작년 7월 대비로는 대부분 가격이 떨어졌지만 전월 대비로는 배추가격 오름폭이 울산(97.6%), 충북(82.9%), 강원(76.5%), 서울(72.1%) 등이 전 도시 평균(63.9%)을 웃돈 반면 제주(35.1%), 부산(36.9%), 경남(47.1%)은 낮은 편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외식비의 지역별 오름폭 차이가 상대적으로 큰 점에 대해 “분위기에 편승해 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기에 지역별 차이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공개를 통해 지자체별 경쟁을 유도해 가격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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