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시작된 여름철 전세난이 주변 지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청실과 우성 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인근 전셋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0% 올랐다. 구별로는 △강남(0.49%) △도봉(0.37%) △성동(0.26%) △송파(0.21%) △노원(0.17%) △동대문(0.15%) △성북(0.15%) 등의 순이었다.
도봉구도 학군 수요도 더해져 호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창동 상아1차 79㎡가 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에서는 고가 아파트 전세물량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잠실동 잠실엘스 148㎡가 전주보다 2500만원 오른 6억2000만~7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도에서는 △성남(0.50%) △광명(0.33%) △김포(0.32%) △의정부(0.27%) △과천(0.20%) △하남(0.19%) △의왕(0.17%) 등 지역의 전세값이 강세를 보였다.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해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1% 오른 재건축을 중심으로 21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구별로는 △강동(0.21%) △송파(0.08%) △강남(0.03%) 등이 올랐다. 강남구 논현동 경복 102㎡는 1500만원 올라 7억~7억5000만원선이다.
반면 서초구는 지난 폭우 피해의 영향으로 매매시장에 일시적으로 약세 기류가 형성되며 전주보다 0.03% 떨어졌다. 서초동 신동아1차 82㎡는 6억~6억4000만원 사이로 한 주 사이에 5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