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러시아와 천연가스 협상 재개…여전히 가격이 문제

2011-08-0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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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러시아와 다시 천연가스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러사아 측에서 먼저 천연가스 가격을 30%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중국은 러시아와의 천연가스 도입 협상을 추진했지만 중국 측이 유럽보다 낮은 가격을 고집해 협상은 지지부진했었다.

러시아 전국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알렉산더 메드베데프 부총재가 협상단을 이끌고 지난 1일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측과 제8차 천연가스 협상을 벌였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협상에서 러시아는 중국 측에 유럽보다 낮은 가격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가스프롬의 한 관계자는 “중국 측에 ㎦당 250달러의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며 “이는 이전의 ㎦당 350~380달러에 달했던 지난 가격 협상 때보다 100달러나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 가격은 이미 중국이 카자흐스탄이나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공급받는 천연가스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시베리아에서 중국으로의 천연가스 운송비는 포함돼 있지 않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4일 중국 내 한 에너지문제 전문가를 인용해 “가스프롬에서 새로 제시한 가격은 중국이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 가격은 순수한 천연가스 가격만 포함했을 뿐, 만약 수송비까지 더해진다면 중국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가격이라는 것.

지난 2009년 10월 푸틴 러시아 총리는 중국을 방문해 향후 러시아 가스프롬이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에 연간 700억㎥의 가스를 30년간 제공하는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그 동안 양국은 가격협상에 난항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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