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의존도 높아지면서 하반기 대규모 수주 기대

2011-08-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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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평균 34.1% 해외서 수주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국내 건설사의 해외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은 지난해 수준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동과 아프리카지역 민주화 운동과 세계 곳곳에서 터진 대규모 테러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CDL과 말레이시아 부동산 개발업체인 IOI그룹이 공동 개발하는 6억7150만 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사우스 비치' 복합빌딩 개발 공사를 따냈다. 이번 공사 수주로 현대건설은 해외 공사 누계 수주액이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로 8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싱가포르에서 1억6500만 달러 규모의 LNG터미널 선석 건설 공사를 수주했으며, GS건설도 방글라데시전력청(PGBC)이 발주한 400㎸ 송전선로 공사를 6780만 달러에 따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올초 중동의 민주화 사태로 이 지역에서의 대형 공사 발주가 하반기로 많이 밀렸다"며 "국내 업체들이 대형 공사 입찰에 많이 참여하고 있어, 올해 해외 수주 목표인 600억 달러 달성 가능성은 아직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확대도 해외수주 증가를 기대케 하고 있다.

중대형 건설사들의 모임인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최근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회원사 3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건설사의 전체 수주 실적 중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34.1%에 달했다.

이중 수주 실적 상위 5개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 비중은 39.1%에 달했다. 하위 그룹의 해외 수주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2.3%에서 올해 30%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국내 건설 수주가 크게 줄면서, 먹거리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 뿐 아니라 중소형 업체들도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수주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건설경영협회 회원사들의 해외 수주 실적은 16조48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조8212억원보다 7.5% 감소했다.

해외건설협회도 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실적이 이달 현재까지 266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해외 수주 건수와 진출 업체수도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7%, 10%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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