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퀀트펀드가 대안"

2011-08-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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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퀀트펀드가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로 커진 변동성 장세에서 대안 상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퀀트펀드는 일반 주식형펀드와 달리 운용자 개인 판단을 배제한 채 미리 만들어진 계량적인 투자 모형에 따라 운용된다.

이를 통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증권가는 조언했다.

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악사코어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Af'는 연초 이후 21.29%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퀀트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1년 수익률도 53.13%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키에피케미칼(4.73%)이나 호남석유(3.76%), 세아베스틸(3.46%), 한화케미칼(3.45%), 넥센타이어(3.38%)를 편입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와 1년 수익률에서 각각 3.52%와 18.52%를 나타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각각 -3.49%·6.47%로 교보악사자산운용 퀀트펀드 수익률을 밑돌았다.

푸르덴셜자산운용 퀀트펀드인 '푸르덴셜퀀트액티브증권투자신탁 1(주식)F'도 연초 이후와 1년 수익률에서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 실적을 상회했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7.09% 수익을 올렸다. 1년 사이에는 23.77% 수익이 났다.

이 펀드는 전기·전자(23.71%) 운수장비(13.73%) 철강·금속(7.16%) 화학(6.79%) 음식료품(6.79%) 순으로 업종 대표주를 편입했다.

동양자산운용 '동양아인슈타인(퀀트)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연초 이후 수익률 5.27%를 기록했다.

1년 수익률은 28.59%다. 편입 비율은 코덱스200(7.88%) 삼성전자(5.43%) OCI(3.42%) 호남석유(2.72%) GS(2.65%) 순으로 높았다.

퀀트펀드는 수학적인 모델을 이용한 계량분석기법으로 투자 대상을 찾아낸다. 고평가된 자산은 매도하면서 저평가된 자산을 매수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를 통해 운용자 개인적인 판단을 배제하면서 중립적인 투자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퀀트펀드는 특성상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수익률에서 앞서는 퀀트펀드를 중심으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종목선택은 프로그램이 하지만 전략을 선택하는 것은 펀드매니저"라며 "퀀트펀드 역시 전략을 짜는 운용자 능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퀀트펀드가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만큼 환매보다는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수적인 운용전략 영향으로 수익률 방어에 그만큼 탁월하다는 이야기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퀀트펀드는 현재 펀드 유형 가운데 헤지펀드와 가장 비슷할 것"이라며 "리서치 기반으로 리스크를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압축포트폴리오펀드를 보면 운용자 주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나 퀀트펀드는 그렇지 않다"며 "최상위 펀드가 되기는 어렵더라도 최하위 펀드가 되는 것 또한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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