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 상승 톱10중 8곳 ‘경기남부’

2011-08-0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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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전세대란 우려가 점점 현실화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수도권 전세가격이 뚜렷한 ‘남고북저(南高北低)’ 현상을 보이고 있다.

4일 국민은행의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수도권 상위 10개 도시 중 8곳이 경기 남부권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말 현재 경기 화성의 전세가격이 작년 12월보다 23.7% 뛰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천(18.9%), 군포(16.4%), 오산(15.7%), 광명(15.7%), 용인(14.0%), 의왕(13.9%), 구리(13.6%), 수원(12.9%), 양주(11.5%)가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경기 북부지역은 구리시와 양주시 단 두 곳이었다.

7월 기준으로 특정 도시의 전셋값이 전년 말 대비 20% 이상 뛴 것은 2009년 과천시(23.1%) 이후 올해 화성시가 처음이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는 1년 전인 작년 7월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화성(29.8%)·이천(27.6%)·광명(23.8%)·오산(22.7%)·용인(22.2%)·남양주(21.0%)·의왕(20.8%)·구리(20.7%)시 등 8개 시가 1년 만에 20% 이상 올랐다.

이처럼 경기 남부권의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출렁거리는 것은 기업체 수요가 많고 중소형 아파트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연구소장은 “화성과 용인, 수원은 삼성전자 공장 등의 기업 수요가 많아 전세시장이 계속 움직이는데다 최근 입주물량이 적었고 그중에서도 중소형 면적이 모자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차이가 적기는 하지만 한강 이남보다 한강 이북의 전세 시세가 더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2월 대비 한강 이북 14개구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8.3%로 한강 이남 11개구(7.5%)보다 0.8%포인트 높았다.

구별로는 관악(11.0%)·성북(10.6%)·구로(10.2%)·성동(9.6%)·금천(9.4%)의 오름폭이 컸다.

다만 기준 시점을 전년 말이 아닌 전년 동월로 바꾸면 강북 14개구의 전셋값 상승률(11.7%)보다 강남 11개구의 상승률(12.5%)이 높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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