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경비대장 직급 격상, '우리 땅 넘보지마'

2011-08-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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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경찰이 울릉도와 독도 경비대장의 직급을 한 단계씩 상향 조정해 임명했다.
 
 경찰청은 3일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지는 의미에서 울릉경비대장을 경감에서 경정으로, 독도경비대장을 경위에서 경감으로 격상하고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된 5명을 임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혜화경찰서 유단희 경정을 울릉경비대장으로 임명했으며 경북 울릉경비대 소속의 김병헌·이승수 경감과 전남청 보안과 나홍규 경감, 경남 진주경찰서 윤장수 경감 등 4명은 독도경비대장으로 보임했다.
 
 경찰청은 "울릉경비대장으로 선발된 유 경정이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 휘하에서 노량대첩 전선에서 활약한 유형 장군의 직계 후손으로 독도를 수호하고자 하는 의지가 누구보다 강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현재 울릉경비대 소속인 김 경감과 이 경감은 근무를 연장해 4명이 순환 근무하는 독도경비대장 중 1명이 됐다.
 
 1년 6개월간 울릉경비대장으로서 독도 경비를 총괄했던 이 경감은 지원서에 “독도경비대장으로서 경찰 인생에서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감은 독도경비대장으로 근무하면서 1계급 특진했지만 “후임대장에게 근무 경험을 전수하고 싶다”며 근무 연장을 신청했다.
 
 전남청 보안과 소속의 나 경감은 특공대 경호경비 교육 등을 받은 뛰어난 자원으로 아프가니스탄 재건팀, 동티모르 유엔통합임무단 근무 등 어려운 일을 자청해 걸어왔다.
 
 순경 공채 출신인 진주경찰서 윤 경감은 승진과 동시에 독도경비대를 지원하면서 “국가와 경찰을 대표해 독도를 수호함으로써 자랑스러운 아버지임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경찰은 지난달 1일 울릉경찰서장을 경정에서 총경으로 격상한 바 있으며, 앞으로는 울릉도와 독도를 수호할 전투경찰 순경을 선발 때부터 별도 모집해 경력의 정예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3일 임용식에서 “국토 최동단 울릉도와 독도를 수호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경찰관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본 자민당 의원의 입국 강행과 일본의 2011 방위백서 발표 등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하여 경찰의 독도수호 의지를 재천명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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