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부채협상, 상당한 진전이뤄"

2011-07-31 15:0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시한을 사흘 앞둔 30일(현지시간) 백악관과 의회가 물밑 총력 협상을 통해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이 주목된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밤 백악관에서 부채상한 증액 협상이 재개돼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타결 쪽으로 상당히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마무리해야 할 많은 부분들이 있고 여전히 갈 길은 멀다"고 말해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협상 상황에 정통한 관리들은 현재 논의중인 계획은 미국의 부채상한선을 2단계에 걸쳐 2조4000억달러(약 2529조원) 증액하고 재정지출 삭감 규모를 상당히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상원 의원들이 추진하는 부채상한 증액안을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폐기한 직후 백악관에서 긴급 회동, 대책을 조율했다.
 
앞서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부채협상에 대해 교착상태가 해결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합의 가능성을 낙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과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은 지난 29일부터 각각 자체적인 부채 상한선 증액안을 내놓고 서로 부결시키는 등 막판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하원은 이날 표결을 통해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부채상한선 증액안을 부결시켰다.
 
리드의 안은 향후 10년간 2조2000억달러의 지출을 삭감하고 대신 부채상한선을 2조4000억달러 증액한다는 내용이다. 하원의 표결은 민주당이 내놓은 안이 상원에서 정식 표결에 채 들어가기 앞서 이뤄진 것이다.
 
또 상원 공화당 의원 43명은 리드 원내대표가 내놓은 방안에 대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행사할 방침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리드 원내대표가 내놓은 안에 대한 상원의 절차표결은 31일 오전 1시(현지시각)로 예정돼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