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부산역과 영도에서 진행될 '3차 희망버스' 행사를 앞두고 참가자와 경찰은 물론 영도 주민과의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다.
경찰은 90여개 중대 7000명 병력을 동원해 도로점거와 거리행진을 막을 방침이다.
30일 희망버스 주최 측은 오후 6시부터 부산역과 영도 등에서 3차 희망버스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축제형식의 문화제를 개최한 후 오후 11시께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인근으로 집결할 예정이다. 이 곳에서 밤샘 문화제를 연 뒤 다음 날 오전 9시께 해산한다는 것.
이에 대해 영도구 주민자치위원회 주민들이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영도 진입을 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영도구 주민자치위원회와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속 회원들은 오후 8시부터 영도대교, 부산대교에서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영도행진을 원천봉쇄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화적인 행사라고 해도 1만명에 달하는 인원을 통제하기 힘들기 때문에 85호 크레인이 보이는 지점까지 행진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이 희망버스 참가들과 영도주민들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면 양측 간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희망버스 주최 측 관계자는 "한진중공업 내부로 들어갈 계획이 없는 만큼 경찰이 평화적으로 집회가 종료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