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스 칸 성추문 또 반전

2011-07-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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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지지자들과 결백 주장

(워싱턴=송지영 특파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 미수사건이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칸의 정치생명이 끝났다고 판단된 순간, 미국 법원은 검찰이 피해자인 호텔 종업원 나피사토우 디알로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자 칸을 가택연금에서 풀어줬다.

그러나 디알로는 최근 언론을 통해 자신이 당한 일과 진술에 추호도 거짓이 없다며 칸을 비호하려는 세력들이 자신을 추락시키고 있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칸이 자신을 어떻게 했는지 행동으로까지 보여줬다.

디알로는 28일(현지시간) 종교계 지도자 등 지지자들과 함께 뉴욕의 기독교 문화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난 사건 이후 거의 매일 울었다"며 "나에 관한 많은 나쁜 이야기들을 들었기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디알로는 "그 나쁜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니며 나와 내 딸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항변했다. 또한 "딸이 나에게 강해질 것을 주문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나를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나쁘게 말한다는 딸의 말에 설득 당했다"고 밝혔다.

디알로는 뉴스위크와 ABC방송 등에 자신의 결백을 밝힌 인터뷰를 한 후 전날 뉴욕 맨하튼 검찰에서 7시간을 다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칸에 대한 기소 취소를 검토하다 디알로의 반격을 당한 셈이다. 칸은 지금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디알로는 자신이 전화 통화에서 "이 남자(칸)는 돈이 많다"고 말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아프리카 사투리를 제대로 통역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디알로가 여러 지역의 계좌를 통해 10만 달러 가까이 송금을 받았고, 마약 소지 및 유통 혐의로 감옥에 있는 남성과 전화 통화하며 사건을 사전에 공모한 혐의가 있다고 의심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공판은 최근 사건 반전에 따라 8월23일로 연기되었으며, 디알로의 변호인 측은 조만간 칸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뉴욕 검찰은 언론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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