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 록티, 개인혼영 200m 세계新

2011-07-2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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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라이언 록티(미국)가 전신 수영복 퇴출 이후 처음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록티는 28일 오후 중국 상하이의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00의 세계 신기록으로 대표팀 동료 마이클 펠프스(1분54초16)와 헝가리의 라슬로 체흐(1분57초69) 등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1분54초10)을 0.10초 줄였다.

올림픽경기 규격의 롱코스(50m)에서 세계 기록이 새로 작성된 것은 FINA가 수영복의 재질과 모양을 제한한 지난해 이후 처음이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린 2008년 한 해 동안 무려 108개의 세계 신기록이 작성되고 이듬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43차례나 세계 기록이 새로 쓰이자 FINA는 지난해부터 수영복에 규제를 가했다.

부력을 향상시키고 물살의 저항을 줄여준 폴리우레탄의 재질을 직물로 한정했고, 몸을 덮는 부위도 남자는 배꼽부터 무릎 위, 여자는 목을 덮거나 어깨선을 넘는 것은 물론 무릎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런 이후 세계 신기록 소식은 끊겼고 록티가 마침내 첫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록티는 로마 대회에 이어 개인혼영 200m에서 2연패를 이뤘고, 이번 대회에서는 박태환(단국대)이 4위를 차지한 자유형 200m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서 2관왕은 여자 자유형 200·400m에서 2회 연속 2관왕의 위업을 이룬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이탈리아)에 이어 록티가 두 번째다.

개인혼영 200m는 한 선수가 접영-배영-평영-자유형 순으로 50m씩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결승 출발대 위에 선 8명 중 가장 빠른 출발반응속도(0.65초)를 보이며 물속으로 뛰어든 록티는 첫 50m 구간은 24초89로, 접영이 주 종목인 펠프스(24초83)에 이어 2위로 돌았다.

하지만 자신의 주 종목인 두 번째 배영 구간에서 53초48로 펠프스(53초67)를 제치고 1위로 나선 뒤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켰다.

마지막 자유형 50m 구간 기록에서는 27초49로 펠프스(27초36)에게 뒤졌지만 리드를 유지한 채 결국 0.16초 앞서 터치패드를 찍었다.

록티는 이어 열린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전체 1위의 기록인 1분55초65로 결승에 올라 29일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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