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물폭탄에 손보사 손해율 적신호

2011-07-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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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지난 26일 시작된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당한 차량이 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28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3일간 내린 폭우로 접수된 차량 침수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3990건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 27일 하루 동안만 무려 1115건의 차량 침수 사고가 접수됐다. LIG손보 역시 같은 날 차량 침수 피해 신고 건수 375건을 기록했다.

손보사들이 이번 폭우로 지급해야 할 피해 보상액은 사고 접수 건수를 기준으로 2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 7월 들어 접수된 차량 침수 사고 누적 건수 4778건을 모두 보상하려면 312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는 지난해 9월 태풍 곤파스 상륙 당시 지출된 보상액 357억원에 버금가는 규모다.

손보업계는 무더기 침수 차량 보상에 손해율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금감원과 손보업계는 손보업계 평균 손해율이 이달 중 3~4%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비 피해가 집중된 수도권, 그 중에서도 서울 강남의 경우 침수 피해를 당한 고급 외제차가 많아 손해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80%가 넘는 최악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올해 안정세를 되찾은 손보사들은 이번 호우 피해 추이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들 모두 폭우 피해 보상에 따른 손해율 증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때 아닌 물난리가 긍정적인 실적 개선 전망으로 잠시 트였던 손보사들의 숨통을 다시 조이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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