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S&P 등 신용평가사에 반격

2011-07-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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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직면한 모기지 채권에도 '올A'?"<br/>S&P 등 "적자 감축안 나올 때까지 자제"

(워싱턴=송지영 특파원) 미국 의회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비롯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미 국채 신용등급 하락 경고에 반격을 가했다. 이에 S&P는 구체적인 정부 부채 합의안이 도출될 때까지 전망을 자제하겠다고 한발짝 뒤로 물러섰다. 계속해서 신용 등급 하향 조정을 예고하던 지난주까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 의원들은 이날 "부동산 거품 때 이들 신용평가사들이 부실이 코앞에 닥쳤는 데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에 '올(all) A'를 준 것이 있다"며 "이런 회사들이 감히 미국 정부의 신용 등급을 하향시키겠다고 공언할 수 있냐"고 공격했다.

특히 S&P 등 지난 14일 의회 공청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한 회사들에 대해 공화당의 스콧 가렛(뉴저지) 의원은 "어떤 질문에는 신용 등급에 변함이 없다고 하고, 다른 질문에는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답하는 등 일관성이 없고 입장이 모순된다"고 비난했다. 당시 공청회에서 증언했던 S&P 사장 데븐 샤마를 꼬집은 말이다.

샤마는 이에 대해 "언론이 내 말을 잘못 인용했고, 회사는 구체적인 정부 적자 감축 규모를 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당시 샤마는 오바마가 제안했던 4조 달러의 적자 감축안이면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샤마는 4조 달러 미만이라도 등급 하향 조정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S&P 측은 "구체적인 합의안이 결정되면 추가로 언급하겠다"며 현재로서는 아무 전망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무디스도 당시 공청회에서 가렛 의원의 질문에 모호한 입장을 표명했었다. 마이클 로완 무디스 이사는 "난 신용등급 전문가가 아니다. 무디스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답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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