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국내 대형건설사의 항만공사 중단 요청

2011-07-2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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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이라크 정부가 한국 기업이 담당하고 있는 쿠웨이트 항만 건설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해 파장이 일고 있다.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쿠웨이트 북부 부비얀 섬의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만 건설 공사를 중단할 것을 쿠웨이트 정부에 요청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쿠웨이트 국경 지역에 있는 부비얀 섬에 쿠웨이트 항만이 대규모로 들어설 경우 자국의 해상 운송로가 더욱 협소해져 경제적 타격이 클 것이라는 이유로 항만 공사에 반대하고 있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무바라크항 건설 공사는 총 공사비가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알리 알-다바그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 선박들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해가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공사가 중단되야 한다는 입장을 쿠웨이트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이라크 시아파 무장단체인 ‘케타에브 헤즈볼라’가 공사를 중단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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