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25일 리서업체인 스트레티지어낼러틱스(SA)의 닐 모스턴 애널리스트가 이메일 답변을 통해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전 세계에서 1800만~21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모스턴은 같은 기간 애플과 노키아는 각각 2030만대, 1670만대를 팔았을 것으로 점쳤다.
최대 전망치로 따지면 삼성이 사상 처음으로 애플을 앞섰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수치에서 태블릿PC는 제외됐다.
블룸버그는 노키아가 스마트폰시장에서 뒤쳐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모턴의 분석은 삼성이 채택한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모턴은 "삼성의 안드로이드폰 제품 포트폴리오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강력한 판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삼성이 중국과 브라질 등 초고속 성장하는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안드로이드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 분기 판매 실적에서 수위에 오를 수 있다"며 "올 연말이면 삼성과 애플의 판매실적이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 휴대전화(피처폰)까지 포함하면 올해 삼성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로, 세계 최대 휴대전화 메이커인 노키아(26%)와의 격차를 사상 최소폭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