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25일 매출 1조8564억원, 영업적자 780억원의 지난 2분기 영업(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1분기에 비해 9.35% 증가했으나 적자폭(275억→780억원)은 확대됐다. 올해부터 적용된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지난해와의 비교는 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선복 과잉으로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악화됐다. 더욱이 고유가와 원화 절상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K-IFRS 도입에 따라 영업외손익에 반영되던 선박매각 손실(350억여원)이 반영된데다 컨테이너 박스 내용연수 축소로 50억여원의 감가상각비가 일시 반영되는 등 실제 사업과 무관하게 400억 여원의 영업손익 악화요인이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반영할 경우 실제 적자확대폭은 100억 여원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어 “3분기 이후에는 컨테이너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운임 인상이 실현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