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채협상 난항에 亞금융시장 '휘청'

2011-07-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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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 협상 타결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도 일제히 급락했다.

2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96%(20.75포인트) 하락한 2150.48을 기록했다. 9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650억원어치 이상 주식을 다시 순매도하면서 약세를 주도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마찬가지다. 일본 니케이지수가 0.81%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가 0.98%, 대만 가권지수도 0.93% 내렸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200을 5000계약 이상 순매도하면서 프로그램 매도심리를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미국 부채 우려에 은행(-1.92%)·금융(-1.04%)업종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가 0.35% 하락했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LG화학도 최대 3% 이상 내리면서 시총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시총 10위 안에서 포스코와 기아차만 오름세를 보였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까지는 부채한도 합의안을 도출할 것을 의회 지도부에 당부했으나 막판 결렬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존 베이너 미 하원 의장은 백악관 회동 후 소속 의원에게 "24일 오후 4시까지 진전된 방안이 발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25일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이전에 부채증액 합의안을 발표해 혼란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했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Caa1'에서 'Ca'로 강등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4.30원 오른 1056.2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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