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분쟁 작년보다 23% 증가…"전산장애 탓"

2011-07-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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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선물업계 민원·분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선물업계에 발생한 민원·분쟁은 총 91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737건보다 23.5% 증가했다. 일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발생한 전산장애가 주요 원인이라고 거래소 측은 분석했다.

민원·분쟁 시 회원사 자체처리 비중은 상승했다. 상반기 총 910건 민원·분쟁 중 회원사 자체처리 비중은 50.9%(463건)로 집계되어 전년동기 28.8%(212건) 대비 큰 폭 상승을 보였다.

분쟁유형별로는 전산장애 관련 민원·분쟁이 297건(32.6%)로 가장 높았고 간접투자상품 18.8%(171건), 부당권유 6.3%(57건), 일임매매 5.6(51건), 임의매매 3.5%(32건), 주문집행 3.4%(31건) 순이었다.

부당권유, 일임매매, 임의매매 등 전통적인 분쟁유형은 지난해 상반기 165건에서 하반기 141건으로 이어 올해 상반기 140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전산장애 관련 민원·분쟁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시감위는 "'분쟁은 사전예방이 최선'이란 인식 하에 투자자보호 및 금융투자회사들의 신인도 제고를 위해 회원사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발생한 분쟁은 매매체결 시뮬레이션 기법 등을 통해 손해액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산정해 처리기한을 지속적으로 단축해 투자자 피해 구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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